김포편



애기봉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와 조강리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155m로,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 바다로 흘러가는 곳에 솟아 있다. 병자호란 때 평안감사가 가장 사랑하는 애첩 ‘애기’를 데리고 수도 한양을 향해 피난길에 올랐다. 
그러나 감사는 바로 강 건너 개풍군에서 청나라 오랑캐에 의해 북으로 끌려가고, 애기만 한강을 건너게 되었다. 애기는 매일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일편단심으로 감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결국 병들어 죽어 가면서, '님'이 잘 바라보이는 봉우리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다. 1966년 10월 7일 박정희 대통령이 '애기' 사연을 듣고, “애기의 한(恨)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오가지 못하는 우리 일천만 이산가족의 한과 같다”고 하여 애기봉이라 명명하고, 친필로 휘호를 써서 비석을 세웠다.

정상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북한의 선전마을과 송악산 등을 볼 수 있어 관광객과 실향민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1993년에는 실향민들을 위해 망배단이 세워졌다. 크리스마스 때는 북녘을 향해 대형 트리를 세우고 성탄 축하예배를 드리며 석가탄신일에는 법회가 열리는 등 각종 행사가 열린다.

2000년 현재 군 주둔지역으로, 출입통제소에서 신고서를 작성해야 출입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등록증을 지참해야 한다. 주변에 문수산성(사적 139), 덕포진(사적 292), 고정리지석묘(경기기념물 91), 한재당(경기기념물 47) 등의 문화재가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알맞다.



김포 함상 공원

김포함상공원은 62년간 바다를 지키다 2006년 12월 퇴역한 상륙함을 보존하여 조성한 공원이다. 퇴역한 함정은 ‘운봉함’이며 1944년 2차 대전 당시 미국에서 만들어져 프랑스 남부 상륙작전과 태평양 오키나와 상륙작전에 참전하였고, 2차 대전이 끝나면서 1955년 한국 해군에 인계됐다.2006년 운봉함이 해군에서 공식 퇴역하고 해군본부에서 김포시에 운봉함을 기증하게 되면서 현재는 김포시가 관리하고 있다.
함정의 하갑판에 마련된 체험관은 직접 해군이 되어보는 공간이다. 상륙작전 영상관, 포격 게임, 통신 시설 체험, 로프 체험 등 해군 특수부대 코너의 전반적인 훈련을 경험해볼 수 있다. 상갑판으로 올라가면 당시 해군이 먹고 지내던 선실이 나온다. 해군은 허리를 펼 수 없는 좁은 침상에서 몇 날 며칠을 지냈다고 한다. 함정 안에 해군들의 이발소로 사용
되던 공간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함선 내에는 전시관, 홍보관, 야외무대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해군과 해병대의 역사, 함선에 대한 지식을 생생하게 보고 배울 수 있어 가족동반 방문객들에게 살아있는 교육현장이 되고 있다. 첨예한 전투의 최전선에 섰던 함선이 이제는 시민들의 쉼터가 된 모습을 보고 있자면 평화의 시대에 대한 기대가 간절해진다. 



평화 누리 코스

2010년 5월 8일 개장된 평화누리길은 DMZ 접경지역 김포, 고양, 파주, 연천 4개 시군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 걷는 길입니다.

총 12개 코스, 189km의 길로 김포 3코스, 고양 2코스, 파주 4코스, 연천 3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개 코스의 길이는 15km 내외이며 도보로 약 4~5시간이 소요됩니다.

평화누리길은 마을 안길, 논길, 제방길, 해안철​책, 한강하류, 임진강 등 역사유적이 산재해 있는 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길은 우리네에게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이며, 아이들에게는 자연, 역사, 문화를 접하는 기회일 것입니다. 



덕포진 전시관

덕포진은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을 무력으로 무너뜨리고자 침입한 프랑스와 미국 함대를 조선수군이 물리친 곳이다. 당시 조선수군은 근대식 무기로 무장한 서양 함대에 맞서 화포로 대항했다. 1980년 덕포진 유적 조사 당시에는 모두 세 곳에서 15개의 포대가 발굴되었다. 이때 출토된 화포는 모두 청동제로서 총 6문이다.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이후인 고종11년(1874) 제작된 것들이다. 6문의 화포는 이곳 덕포진전시관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독립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덕포진전시관에는 청동 화포 외에도 함께 발굴된 중포, 소포, 탄환 그리고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당시 전시 상황을 재현한 모형도들이 전시되었다. 덕포진전시관은 조선수군의 용맹한 모습, 강화에 울려 퍼지는 포성, 뱃머리를 돌려 도망하는 외적들 그리고 승전의 함성을 느낄 수 있는 산교육장이다. 또한 이곳에는 조선전서와 수안산성 동성산에서 출토된 기와, 청동제말, 석기, 석총, 니탄층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덕포진 포대 발굴현황에 대한 영상실이 설치되어 있다. 



덕포진 교육 박물관

덕포진교육박물관은? 
덕포진 교육박물관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 사고로 시력을 잃은 아내(이인숙)를 위해 남편이며 역시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던 김동선 선생님이 설립한 사립박물관 입니다.
시력을 잃고 아이들을 더 이상 가르칠수 없는 현실에 절망감을 느꼈던 아내를 위하여 아이들을 다시 만나게하여 주겠다는 김동선 선생님의 약속이 현실화된 것이지요.
물론, 평소에 학교 교육 이외의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배울수 있는 학습장을 꿈꿔왔던 김동선 선생님의 의지가 큰 밑 그림이 되었습니다.
1996년 그동안 수집해온 자료를 바탕으로 두 선생님에 의해서 문을 열게 된 박물관은 옛날 교실에서 이인숙 선생님의 풍금을 사용한 음악수업과 김동선 선생님의 수집물(그림연극틀, 1960년도 자연교과서, 책보, 양은 도시락 등)을 사용한 수업이 알려지면서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생은 물론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 홈페이지 인사말 

옛 교실에서 이인숙선생의 풍금 반주로 진행되는 음악 수업과 김동선 선생의 수집물을 이용한 체험 수업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은 물론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이 찾고 있다. 산교육의 현장으로 손색이 없는 교육 박물관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인성교육관 옛 교실의 모습과 근대적인 교육 관련 용품이 전시되어 있다. 
교육사료관 입구에는 서당의 모습을 재현해놓았다.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농경문화관 우리 조상들이 농사를 지을 때 사용했던 각종 도구들을 볼 수 있다.



김포 독립 운동 기념관

김포시 독립운동관 외벽에 그려져 있는 벽화가 참 인상 깊은데요. 마치 그날의 만세 함성이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듯합니다. 이 기념관은 100년 전 3.1운동 당시 현 기념관 부지 주변에 위치한 경서지방의 대표적인 장터였던 양촌읍 ‘오라니 장터’에서 실제로 일어난 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곳이에요. 2013년 2월에 개관한 곳으로, 대지면적 약 6,500㎡ 규모에 1층에 주로 기획전시실과 상성전시실, 영상실 등의 관람 공간이 있고, 2층은 양촌읍 청소년문화의 집으로 활용 중인 곳입니다.

입구에는 아주 크게 `김포시 독립운동기념관`이라는 석판이 있고, 그 옆으로 독립선언서가 비석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1919년 3월 1일 당시 민족대표 33인에 의해 우리나라의 당당한 독립의 당위성을 밝힌 `기미독립선언서`입니다. 기념관 관람에 앞서 `독립선언서`를 되새겨 보며, 잠시나마 순국선열에 대해 묵념을 하였습니다.

기념관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8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을 하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입구에는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고,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만세 복장`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는 직원들이 항시 상주하시는데요. 시니어 문화해설사분들이 언제든지 기념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계십니다. 기념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고 하여 방문을 망설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김포시 독립운동기념관의 특징은 `김포 지역`에서 일어났던 만세운동에 대한 자세한 역사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는데요. 3.1운동에 대한 막연한 지식보다는, 내 고장 내 고향에서 일어났던 만세운동이 어떤 곳에서 어떤 날에, 어떤 방식과 규모로 일어났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고촌면, 검단면, 군내면, 하성면 정도로 정리를 해보자면 현재 김포시 행정구역상의 대부분 지역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검단면은, 현재의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지역을 뜻합니다. 예전에는 행정구역상 김포시에 속해 있던 지역임을 참고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전시관 안쪽으로 들어가시면, 당시 김포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조금 더 쉽고 자세히 알 수 있는 `영상코너`가 있습니다. 영상 자료 좌우에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 김포 주민들의 만세운동의 모습이 마네킹으로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영상 자료 앞에 있는 발자국 모양 앞으로 다가오시면, 자동으로 만세운동 전개 과정이 웅장한 효과음과 함께 `영상`으로 재생되기 시작합니다. 만세를 주도했던 인물들과 주민들의 음성, 그리고 일제가 주민들을 탄압하는 과정과 심문 과정에 대한 음성까지 현장감이 가득하여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좌측과 우측 모니터에는 만세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지역별, 시간대별, 규모별로 잘 정리를 해두셔서 보기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영상 과정 가장 인상 깊었던 주인공들의 목소리가 생생한데요. 당시 조선인이면서 일제에 부역하며 선량한 주민들을 괴롭혔던, 하지만 일제에 동조하며 권력과 횡포를 일삼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나아가 당당하게 `당신도 조선인이니, 함께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시오!`라고 말씀하였던 당시의 위인들이 한편으론 통쾌했지만, 한편으론 왜 이리 마음이 아프던지요.

영상 자료 반대편에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된 `양촌 오라니 장터 만세운동 상황`이 미니어처로 잘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종종 김포시 독립운동기념관에 들러 한참을 바라보다 가는 장소인데요. 당시 오라니 장터를 실제와 같이 꾸며놓았고, 만세운동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주재소 앞의 일제 경찰과 군인들에 당당히 맞서는 김포 주민들을 아주 잘 묘사해 두었습니다.